나나미가 조금 우울해합니다 설정날조 주의 죽기 직전에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던데. 그 말을 믿은 적은 없었다. 고전 2학년의 그 일을 포함해서, 주술사로 일하면서 죽을 위험을 마주한 적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딱히 다른 건 없었다. 그저 더럽게 아프거나, 감각이 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아예 기억이 끊기거나. 그 정도였다. 그러나 ...
피사다(@VivaVida_PSD)님과의 연성교환으로 쓴 글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살면서 피 냄새를 맡을 일이 없어서, 피가 잔뜩 흐르는 상황이 되면 시각적인 것보다 후각이 먼저 반응해버린다고 하더라. 유유자적 말하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불현듯 떠오른다. 이 상황에 갑자기 왜 그 사람 생각이 난거지. 아, 맞다. 저거 때문이구나.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는 경쾌...
주의 : 불, 화상에 관련된 트라우마 - 나빵님의 해당 트윗을 멋대로 차용했습니다. 문제시 삭제됩니다! “윽, 흐으……” 새까만 장막을 뚫고 빛나는 네온사인마저 빗줄기에 가려지던 어느 밤. 거센 빗소리가 채 덮지 못한 낮은 신음이 공간을 울린다. 단정하게 정리된 방 안, 정물처럼 놓여진 가지런한 침대 위에 어울리지 않게 흐트러진 사람이 있었다. 작열통은...
그의 곁에 있던 병사는 못볼 것을 본것마냥 얼굴이 희게 질려있었다. 눈앞에서 이해할수도 없는 전투가 벌어졌으니 응당 당연한 반응처럼 보였다. 하지만 병사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그런 불가해한 검기 따위가 아니었다. 분노. 그리고 증오. 난세의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을법한 그 인간적인 감정이, 이곳에서 가장 인간답지 않은 사람에게서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황룡방랑기 6장(최종장)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방랑이 끝남과 동시에 인연도 끝이 났다. 류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자신의 의지를 우선하기를 원했고, 욕심 부리는 법을 알기를 바랐다. 그리고 기왕이면, 그 모든 것이 자신의 곁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동시에 인지하고 있었다. 둘을...
월간 고죠나나 열 두번째 전력 주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웃어봐, 늦잠 셋 중에 늦잠을 사용했습니다 좋은 주제 감사했습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말이야~” “……” 숨구멍을 죄다 틀어막을 듯 뜨겁고 습하던 공기가 어느새 선선해지고, 언뜻 찬 기운도 더해졌을 무렵이었다. 봄이랑 가을은 닮았잖아. 그래서 그렇지. 자신의 늦잠에 ...
9 to 6 같은 근로조건이 제대로 지켜지리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말만큼은 좀 쉬어야 하지 않나. 나나미는 흐르는 땀을 대충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 사실은 이 일이 3교대 근무라서, 누군가 나랑 교대하러 왔으면 좋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건 알지만, 업무가 과다한걸 좋아할 사람이 어딨겠는가. 잠시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무언가 크게...
○ 플래시백 https://posty.pe/s369wg 에서 이어짐 ○ 아직 책을 14권까지밖에 안 읽어서요...시부야사변 직후 고죠가 옥문강에서 나왔다는 설정날조 주의. 고급품이 아니면 절대 쓰지 않을 것만 같은 고죠 사토루가, 액정이 부서진 휴대폰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꽤나 의외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직접적으로 그 이유를 묻지 않았는데...
○ 나나미의 과거 연애에 대한 날조가 있습니다. 타임라인도 조금 꼬였는데...모쪼록 괜찮은 분만 읽어주세요. ○ 주술회전 14권 스포일러 주의. 햇살이 쨍하니 창을 너머 집 전체를 비추는 좋은 날. 휴일 아침은 적당히 해결. 그런 느슨한 모토아래 나나미는 토스트를 굽고 있었다. 슈퍼에서 타임세일 하는 식빵에, 그 옆에 딸려오는 작은 딸기잼 같은 건 전혀 자...
퇴고없는 함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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